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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Malaria) 본문
말라리아(Malaria)
진료과: 감염내과
학 또는 학질이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알려진 열병(3일열 말라리아, 가장 흔함, 중국 얼룩날개 모기)으로, 질리도록 괴롭거나 힘든 일에서 겨우 벗어났을 때 '학을 뗐다'라고 하는 말이 여기서 나오게 됨. 기생 원충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며, 3일열원충, 난형열원충, 4일열원충, 열대열원충 4종의 기생 원충이 있음. 면역이 되어도 어느 기간이 지나면 재발할 수 있으며 열대 · 아열대 · 온대 지역까지 넓은 범위로 발병함. 특히, 열대성 기후 지역에 분포하는 열대열 말라리아 증상이 가장 심하고 치사율이 높은 편.
원인
원인을 공기로부터 감염된다고 하여 나쁘다라는 뜻의 'mal'과 공기라는 뜻의 'air'를 합쳐 말라리아라고 불렀으나, 이후 얼룩날개 모기(아노펠레스, Anopheles)가 말라리아를 전파한다는 사실을 밝혀냄. 원충을 가지고 있는 학질모기(얼룩날개 모기, 아노펠레스 암컷)에 물렸을 때, 모기 장내의 포자 소체로 있는 말라리아 원충이 혈류를 타고 체내로 들어와 간에서 증식한 다음 분열 소체 형태로 혈류를 통해 이동하여 적혈구에 침투, 적혈구 내에서 무성증식 하다, 이어서 유충이 발육하여 혈구를 뚫고 나오면서 적혈구는 용해되고 파괴됨.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나 온대지방에서는 모기 발생 시기인 여름철에 유행하며 열대지방은 1년 내내 유행. 드물게 원숭이나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등의 혈액에 의해 감염되기도 함.
증상
감염된 말라리아 원충에 따라 증상 및 재발기간이 다르게 나타남
발열이 서서히 발생하고 권태감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남. 오한(춥고 떨린 후 체온 상승, 30분~2시간), 발열(체온이 39~41℃까지 상승하며 피부 건조, ~90분 ~수 시간), 발한(침구나 옷을 적실 정도로 심하게 땀을 흘린 후 체온이 정상으로 떨어지며 체력 고갈로 잠이 듦, 4~6시간) 후 해열이 반복적 · 주기적으로 나타나나 열대 말라리아의 경우 발열이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음. 중증환자에게서는 황달이나 혈액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섬망, 혼수 등의 급성 뇌증이 발생할 수 있음. 오한 전율기에는 두통, 구역을 보이기도 하고 발열기에는 발열 이외에 빈맥, 빈호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함. 이외에도 빈혈, 두통, 비종대,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음. 열대 말라리아의 경우 심한 두통, 혼수로 이어지다 사망할 수 있는 뇌말라리아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밖에 겉질시각상실, 반불완전마비, 범경직, 소뇌조화운동 불능이 될 수 있음. 따라서, 말라리아 감염 의심 시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
3일열 말라리아 (vivax malaria) 남아메리카, 동남아 |
잠복기 단기(7~20일) 장기(6~12개월) 초기에 권태감,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 증상이 수 일간 지속되다 오한, 발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남.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은 1주~1개월 이상 지속. 그 후의 재발은 2~5년 주기로 나타남. 예방약 복용시 증상 나타나지 않음. 48시간 주기로 발열. |
난형열 말라리아 (ovale malaria) |
잠복기 12~18일 3일열 말라리아와 증상이 유사. 원충의 감염 농도 낮으나 최대 5년 후에도 재발 가능성 있음. 48시간 주기로 발열 |
4일열 말라리아 (malariae malaria) |
잠복기 18~40일 3일열 말라리아와 유사하며 이틀 동안 열이 없다가 다시 권태감, 발열, 발한 후 해열 반복.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은 두드러지지 않으며 50년까지도 재발이 반복 될 수 있음. 72시간 주기로 발열. |
열대열 말라리아 (falciparum malaria) 열대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
잠복기 9~14일 초기 증상은 3일열 말라리아와 유사하나 발열의 주기성이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고 오한, 기침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남.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 부전, 쇼크, 의식 장애나 섬망, 혼수 등의 급성 뇌증이 나타남.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도 회복이 불가능한 징후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단과 동시에 치료 시행해야함. 치료하지 않을 경우 9개월~1년 정도 증상 지속 되며 사망률은 10% 이상, 치료하더라도 0.4~4%. 보통 매일 발열. |
치료
말라리아의 치료약제로는 종류가 많으며 작용기전과 작용하는 열원충의 발육 단계가 다르므로 치료 목표로 삼은 발육 단계를 사멸할 수 있도록 알맞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 따라서, 원충의 약에 대한 내성을 감안하여 여행 지역, 임상 진단 및 결과에 따라 어떤 항말라리아 약물을 사용할 것인지가 결정됨. 대표적으로 클로로퀸의 저렴한 가격과 효과성으로 수년간 많은 지역에서 말라리아 치료의 일차선택약이었으나, 클로로퀸의 내성이 있는 원충이 점차 증가하면서 다른 약물인 메플로퀸과 아테수네이트, 아토바쿠온, 퀴닌, 독시사이클린, 프리마퀸, 프로구아닐, 설파독신-피리메타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사용하기도 함.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다른 약제 역시 효과적이지 않고, 퀴닌이나 설파독신-피리메타민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 목적보다 예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됨. 클로로퀸과 유사한 아모디아퀸의 경우 역시 클로로퀸 저항성 원충에게 효과적이나 독성 때문에 사용이 제한됨. 원충의 약제내성은 심각한 문제가 되는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내성생성 방지를 위해 반드시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 이에 따라, 키니네를 복용하면서 프라스모힌, 아테브린을 병용. SP정, MP정 등이 사용됨. 그러나, 이들 약물로 충분히 치료하더라도 말라리아는 재발하기 쉬움. 참고로 클로로퀸은 키니네라는 나뭇잎으로부터 착안하여 만들어짐.
예방
말라리아 발생 국가에 여행하더라도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대도시나 고산 지대는 말라리아의 발생 위험성이 적고, 지역에 따라 발병되는 말라리아가 다름. 따라서, 방문지역에 대해 여행의학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예방약의 필요성과 정확한 예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음.
● 항말라리아제 복용: 말라리아에 대한 완전한 백신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항말라리아제 등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나 화학적 예방요법을 사용하더라도 완전한 예방을 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약 복용과 더불어 모기로부터 노출을 최소화시켜야 함. 예방약은 보통 유행지역 출발 1주 전부터 복용하고, 유행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4주 동안 복용. 아프리카의 중남부 지역, 중미와 남미 지역, 중동지역, 인도와 동남아시아지역, 말레이시아와 태평양 군도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시 전문의와 상담 후 항말라리아제 복용하는 것이 좋음.
● 노출 회피: 모기가 주로 흡혈 · 활동하는 야간시간대의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낮 · 밤 가리지 않고 긴소매의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시켜야 함. 모기 기피제는 DEET(N, N-diethyl-m-toluamide) 성분이 포함된 것을 구입하여 노출된 부위에 바르고 취침시에는 모기장을 사용. 가능하다면 모기 기피제 처리가 된 모기장을 사용하면 좋음. 이 외에도 모기코일, 모기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등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 특히, 예방약을 복용하였다 하더라도 말라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모기로부터 철저하게 신체를 보호해야 함.
참고사항
-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치유된 후에도 다시 감염될 수 있음
- 일부 보건소에서 말라리아 취급(항공권 지참해야 가능한 곳도 있으니 확인 필요)
-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해외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토착 말라리아 뿐 아니라 해외유입 말라리아도 증가하는 추세
- 여행지역에 따라 약제의 종류와 투여방법이 다르나 보통 여행지 방문 최소 1~2주 전에 예방약을 미리 복용하므로 늦어도 출국 보름 전에는 준비
- 세계적으로 말라리아로 인해 해마다 2억 5천만 명의 환자가 발생,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
- 중증말라리아(대부분 열대열 말라리아) 경우 성인 20%, 소아 10% 사망.
<해외감염병 예방접종> 코너는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세계여행을 준비하는 데에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게 내용을 정리한 공간입니다. 크게 원인 · 증상 · 치료 · 예방의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증상만으로 본인의 질병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직접 진단 및 검사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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